- 저자
- 김현정
- 출판
- 싱긋
- 출판일
- 2021.09.24
인상 깊은 구절과 그 까닭은?
‘겸손하다’는 것은 결코 맹목적으로 한없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겸손한 사람은 스스로 낮아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겸손의 시작은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조고각하라는 사자성어는 제가 20대 우연한 기회에 우연한 인연과의 대화에서 들은 말이 좌우명이 되었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의 의미와 일맥상통하여 눈에 들어왔고 사실상 그 의미는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조고각하는 사실 신발을 가지런히 놓아두라는 의미로 사찰에서 써놓기도하지만 제가 해석하는 의미는 본인 스스로를 잘 살피고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을 잘 돌아보라는 의미로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책에서 설명하는 ‘겸손하다’라는 의미와 속뜻은 같지않나 싶습니다.
스스로를 잘 안다는 것이 말은 쉽지만 내면 깊숙히 알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오히려 타인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있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오히려 스스로를 잘 알고 인정하고 겸손해지는 순간 진정한 행복이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범하기 쉬운 실수가 바로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올바른 마음가짐과 가치관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솔직히 스스로를 더듬어보면 자신에게 관대한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점을 조심해야 진정한 의미를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은?
마음이 쉴 시간을 주세요
쉬는것에도 연습이 필요하지가 살짝 공감이 안되긴 했다.
이렇게 쉬는 것 조차도 노트에 적어가며 쉴것에 대한 계획을 한다는게 개인의 방법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공감이 어려운 부분이다.
나도 나름 계획이라는 것을 매우 디테일하게 세우는 편이긴하지만 쉬는 것에 대해서는 그 순간의 감정과 쉬는 순간의 생각에 맡겨두는 편이다.
여행을 할때도 마찬가지였다. 2달간의 배낭여행을 계획할때, 여행계획과 일정을 짜는 일은 여행을 떠나기 일주일전까지 무조건 꼼꼼하게 챙긴다. 그리고 일주일 전부터는 짐을 싼다. 이때도 나만의 방법이 있는데, 3번이상 쓰지 않을 물건은 가져가지도 않는다. 그리고 다시 가져와야할 물건과 거기서 버려야할 물건을 잘 구분해서 짐을 싸는 편이다.
버린다면 다시사야되는지... 그 시점은 언제일지... 어디서일지까지 계획을 세워둔다. 대충 여벌의 옷이 그렇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는 당일부터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때부터는 나의 계획은 오롯이 그냥 계획일 뿐이라는 것을 많이 겪어 봤기 때문이다.
여행지에 도착을 하게되면 그때부턴 계획이 아닌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그 상황을 2달 내내 즐긴다. 이때 계획은 그냥 최후의 보루인 것이다.
‘세상이 끝난 건 아니에요’ p. 84
세상엔 다양한 상황과 그 상황에 놓인 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물론 심플한 전달을 위해 작가는 난간을 이야기했지만 글 속에서 그 상황에서의 보호막 같은 존재를 느꼈다.
세상이 끝난 다는건 말 그대로 세상의 종말일 수 있고 스스로 삶의 마침표를 찍는 끝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공감이 어렵다기보다는 나사라는 큰 조직안에서 본인의 프로젝트나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느꼈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삶의 마침표를 찍고 싶었던 순간이 딱 1번 있습니다. 바로 희망만을 안고 창업했던 회사가 실패하는 과정과 순간이었습니다. 그 당시 내가 더 할수있는 것이 없다고 느꼈을 때, 정말 끝을 내고 싶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이고 왜?라는 질문보다는 어떻게하지...라는 생각만 했고, 더이상 내가 할 수 있거나 다른 시작이 있을거란 생각은 하지도 않았습니다. 왜냐면, 나의 젊음과 노력과 전 재산과 그리고 믿고 함께했던 친구들의 모든 상황이 나의 잘못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때는 정말 세상이 끝난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을 딛고 일어섰다기 보다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하는 일이 너무 재밋고 즐겁습니다. 또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제가 이제야 앉아 쉴수 있는 때가 된것 같습니다. 내용자체의 공감보다는 결국 의미는 공감을 합니다. 살아남아 눈떠보니 그것이 지나갔더라..라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결국 이런일을 겪으니 어떠한 좋지못한 상황을 의연하게 대처하고 곧 지나가고 말일이다...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적용해보고 싶은 지혜는?
첫단추를 잘 끼워라
기획이라는 업무를 하다보면 그 시작은 대부분 필요성에서부터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의 내용처럼 모든 단계를 똑같은 간격의 바느질처럼 자로 잰듯 맞추어 결국 계획한대로 끝이 나는 경우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결국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획했던 바와 다르게 또는 생략해서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맙니다.
이는 내가 기획을 잘못해서라기 보다는 너무 꼼꼼하게 틈이 없이 기획을 했기 때문에 그대로 되지 않으면 잘못되었다거나 실패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기획을 하면서 많이 들었던 말은 너무 디테일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기획단계에서 제가 작성한 기획서를 리뷰만 했을 뿐인데, 그걸 보는 사람들은 마치 한치의 틈도 없다고 느낄만큼 짜여져 있는 계획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기획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저는 버릇처럼 기획서의 구성을 꼼꼼하게 정리합니다. 처음에는 기획한대로 개발이 되지 않으니 스스로 실망하고 다른 결과물로 되돌아오는 경우 때문에 집착하듯 맞추려 노력했는데, 실제 광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현재는 유연한 기획을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다만 첫단추인 목표를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다양한 상황과 요건변경이 결국 그 목표를 상실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 프로젝트의 목적과 목표를 항상 떠올리고 구성원들과 공유하려 노력합니다.
하일마이어의 일곱가지 질문
수동적인 동기부여와 목표를 능동적인 생각으로 확장해 줄 수 있는 좋은 방법 같다.
그리고 나사의 제안서 3장 제한의 경우에도 매우 효율적이면서 제안을 기획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충분한 고민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디어는 구현에 있어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효과에 대해선 명확한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 같다.
총 7가지 질문에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게끔 정리할 수 있도록 제시되어 있으면서 제한된 분량에서 보다 효과적인 전달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어디선가 본적 있는 에어bnb의 제안서는 간단명료하기로 유명한데 그 기반에는 똑같진 않지만 이런 목표정의와 필요성을 어필하는데 많은 분량의 데이터보다는 핵심을 꾀뚫는 정의가 중요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책을 읽고 함께 얘기해보고 싶은 내용 또는 질문은?
나에게 있어 NASA 같은 회사와 그곳에서의 나를 잠시 상상... 과연 나는 12년을 근무할 수 있을까?
우스갯소리로 2년 혹은 1년이 조금 넘는 기간마다 이직을 하는 나는 과연 12년을 한곳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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